7:5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
7:6 그러나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7:7 그가 온 것뿐 아니요 오직 그가 너희에게서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고함으로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7:8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7:9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7:11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7:12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그 불의를 행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그 불의를 당한 자를 위한 것도 아니요 오직 우리를 위한 너희의 간절함이 하나님 앞에서 너희에게 나타나게 하려 함이로라
7:13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으로 우리가 더욱 많이 기뻐함은 그의 마음이 너희 무리로 말미암아 안심함을 얻었음이라
7:14 내가 그에게 너희를 위하여 자랑한 것이 있더라도 부끄럽지 아니하니 우리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다 참된 것 같이 디도 앞에서 우리가 자랑한 것도 참되게 되었도다
7:15 그가 너희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과 떪으로 자기를 영접하여 순종한 것을 생각하고 너희를 향하여 그의 심정이 더욱 깊었으니
7:16 내가 범사에 너희를 신뢰하게 된 것을 기뻐하노라
<본문의 대의와 묵상>
바울은 디도를 통해 고린도교회 성도 대다수가 바울의 권면(눈물의 편지)을 받아들여서 회개에 이르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좋은 결과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로 인한 바울의 기쁨을 고백하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한 칭찬과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5~7절 : 마게도냐에서 디도와의 상봉으로 인해 얻은 위로
바울이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 육체의 고통과 함께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극심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디도를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해 주심으로써 우리를 위로하셨습니다.
*8~11절 : 바울에게 기쁨을 준 ‘하나님의 뜻대로 한 근심’에 대하여
바울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된 것은 바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이 눈물로 쓴 편지를 받고는 심히 근심함으로 회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모든 근심이 다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한 근심’은 우리를 회개에 이르게 하며, 열심 있는 신앙을 회복하게 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입니다.
*12~16절 :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쁨
고린도교회의 소식으로 말미암아 바울은 큰 위로를 받았고, 디도(당시 고린도교회의 사역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더욱 많이 기뻐합니다. 이에 고린도교회에 대한 자랑과 칭찬을 숨김없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적용>
오늘 본문에는 모처럼 바울이 큰 위로를 받고, 기뻐하고, 칭찬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바울이 만약 고린도교회를 직접 방문했더라면, 분명 광범위한 징계와 많은 아픔들이 있었을 터인데, 그 대신 눈물의 편지를 써서 디도 편에 보내었는데, 그 결과 대부분의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함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한 근심’이었습니다. 근심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한 근심은 우리를 회개에 이르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를 비춰보고, 하나님의 기준에서 너무나 멀리 떠난 나의 모습 때문에 아파하고, 근심할 수만 있다면, 이것은 분명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히12: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고난과 어려움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 속에서 자유를 구속받을 때, 주 안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우리를 돌아보았으면 좋겠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 때, 주를 위해 힘써 헌신하지 못했던 우리를 돌아보았으면 좋겠고, 코로나로 인해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멈춰졌을 때, 지금까지의 나의 예배 생활을 한번 돌아보았으면 좋겠고,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과 기도를 통한 주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과연 누군가의 기쁨이 되고 있는지를 한번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린도교회의 근심과 회개가 먼저 디도의 기쁨이 되었고, 이것이 곧 바울과 그 일행의 기쁨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누구의 기쁨이 되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기쁨이 되고 있나요?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들에게 기쁨이 되고 있나요? 나를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와 예소망교회 성도들에게 기쁨이 되고 있나요? 더 나아가 나의 주 되신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있나요?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