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리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
6:22 우리 사정을 알리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그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6:23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
6: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본문의 대의>
오늘 본문은 에베소서의 마무리 부분입니다. 바울서신의 결말 부분은 대부분 문안 인사와 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에베소서의 결론 부분에는 문안 인사가 없고 대신 두기고(편지의 전달자)가 가서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축복의 선언이 일반적인 축도(삼위 하나님의 복)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고, 두 번 반복해서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1~22절 : 두기고 파송에 대한 설명
23~24절 : 축도(평안, 믿음, 사랑, 은혜)
<묵상>
에베소 교회는 바울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교회입니다. 에베소는 소아시아 지역의 대표 도시로서,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의 끝 무렵에 개척하였고, 3차 전도여행은 에베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도행전 20장을 보면,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히기 전 마지막으로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초청하여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위해 어떻게 사역을 했었고, 또 에베소교회를 향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사역했던 교회, 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교회이기에 편지를 보내면서도 할 말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는 바울의 소식과 일행의 소식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를 통해 다 할 수 없어서, 편지의 전달자인 두기고를 보내어 그를 통해서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축복을 하는데, 일반적인 축도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함께 하기를 선언하는 것을 넘어 두 번에 걸쳐 축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함께하기를 축복하고,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평안(평화)와 믿음과 사랑과 은혜는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는 더욱더 필요한 하나님의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향해 축복했던 것과 같이 저도 우리 예소망교회 성도들을 향해 축복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평안’과 ‘믿음’과 ‘사랑’과 ‘은혜’가 예소망교회 모든 성도들과, 그 가족들과, 더 나아가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인류에게 항상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참으로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또 끊임없이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정말로 우리에게는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필요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 말씀하신 주님 주의 평안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또한 이 시대는 모든 것이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시기입니다. 정말 많은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과 슬픈 소식이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함이 없는 시대에 변치 않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5:4) 우리에게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주사 정함이 없는 세상에 우리에 소망을 두지 않고, 변치 않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예소망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대는 사랑이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하며, 인종 비하와 민족에 대한 멸시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약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사랑을 부어주시고,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들을 바라보고, 주위를 바라보고, 이 나라를 바라보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주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3월과 4월에는 마음껏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도 못했고, 새벽마다 모여서 기도할 수 있는 여건조차 되지 못해 각자가 각자의 삶에서 말씀과 기도를 붙들고 살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만, 사실 영적으로 많이 곤핍했습니다. 이제 5월부터는 예배와 기도회가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될 터인데 모든 성도들이 은혜를 사모함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열정적인 신앙을 다시 회복시켜 주옵소서. 그리하여 주의 은혜가 우리 예소망교회 가운데 넘치도록 흐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