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답장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을 삼으셨도다
2:12 후람이 또 이르되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다윗 왕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고 명철과 총명을 주시사 능히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자기 왕위를 위하여 궁궐을 건축하게 하시도다
2:13 내가 이제 재주 있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아버지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
2:14 이 사람은 단의 여자들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라 능히 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양식에 능한 자이니 그에게 당신의 재주 있는 사람들과 당신의 아버지 내 주 다윗의 재주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하소서
2:15 내 주께서 말씀하신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는 주의 종들에게 보내소서
2:16 우리가 레바논에서 당신이 쓰실 만큼 벌목하여 떼를 엮어 바다에 띄워 욥바로 보내리니 당신은 재목들을 예루살렘으로 올리소서 하였더라
2:17 전에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사는 이방 사람들을 조사하였더니 이제 솔로몬이 다시 조사하매 모두 십오만 삼천 육백 명이라
2:18 그 중에서 칠만 명은 짐꾼이 되게 하였고 팔만 명은 산에서 벌목하게 하였고 삼천 육백 명은 감독으로 삼아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게 하였더라
<본문의 대의>
어제 말씀에서 솔로몬은 두로 왕 후람에게 사절을 보내어 성전 건축에 대한 계획을 상세히 밝히고, 최고의 목재인 레바논의 백향목과 또한 금은동철 제조 및 직조를 위한 기술자를 보내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두로 왕 후람이 이에 응답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에 복속되었던 두로에는 최고의 목재인 레바논 백향목이 있었고, 또한 최고의 기술자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두로 왕 후람은 금은동철 제조 및 직조를 위한 최고의 기술자를 선정하면서 어머니가 이스라엘 사람이고, 아버지는 두로 사람인 기술자를 선정하여 양국의 관계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솔로몬 왕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로몬은 속국인 두로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할 수도 있었지만, 곡식과 기름과 포도주를 통해 정당한 대가를 치르면서 정중하게 요청하였고, 두로 왕 후람은 기꺼이 이에 응답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성전건축을 위한 일꾼으로 이스라엘 땅에 있는 이방 사람들을 사용하지만, 감독까지도 이방 사람들로 삼은 것을 볼 수 있고, 열왕기상 5:13을 보면, 이에 더하여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역군 3만 명이 더 동원되었습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그 힘과 위용을 한껏 발휘할 수도 있었지만, 지혜로운 솔로몬은 모든 일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진행한 것을 봅니다.
당시 이스라엘에 살고 있던 이방인들은 여러 계기를 통해 이스라엘로 귀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비록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성전 건축이라는 가장 귀한 일에 쓰임을 받은 것은 어쩌면 영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묵상과 적용>
성전 건축의 큰 역사는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다윗 때부터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왔고, 솔로몬 왕 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온 세계에 평화를 주심으로 이 역사를 진행할 수 있게 하셨고, 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에서도 최고의 재목과 기술자를 파송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도와 이 역사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조율한 지혜의 왕 솔로몬 역할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 과정들을 묵상하면서, 우리 예소망교회가 기도하고 계획하며 진행하는 모든 일들도 이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의 뜻을 따라 결정하고, 주위의 축복과 협력 가운데서, 온 교회가 하나 되어 진행하는 일들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해 봅니다.
나아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국가의 지도자와 세워진 일꾼들, 그리고 선출된 일꾼들 및 온 국민들이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지요.
성전 건축 역사의 아름다운 진행 과정을 보면서, 오늘 우리는 특히 예소망교회와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서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는 그날을 기대하며, 끝까지 함께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는 예소망 가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