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그러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4:2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하나님 앞에서 각 사람의 양심에 대하여 스스로 추천하노라
4:3 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리었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어진 것이라
4:4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4:5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4:6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본문의 대의와 묵상>
고린도후서는 고린도교회에 보낸 4번째 편지이다 보니 아무래도 바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과 복음 사역자로서의 자세를 매우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당시 고린도교회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바울을 의심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고린도교회의 설립자이자 그들에게 최초로 복음을 전한 복음 전파자로서 혹시나 자신이 전한 복음이 오해를 받거나 경히 여김을 받을까 염려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바울은 복음 전도자로서,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자신의 자세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① 복음 사역자로서 결코 속임으로 행하지 않았다.(2절)
②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않고, 오직 진리만을 전하였다.(2절)
③ 나 자신을 전파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만을 전하였다.(5절)
이 중에서도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세 번째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이 당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기 자신을 전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인정을 받고,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복음사역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적용>
오늘 본문의 말씀은 개인적으로 복음 사역자로 부름을 받은 나 자신에게 먼저 적용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자로서, 바울의 이 중심과 마음가짐을 꼭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분명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하고, 특히 사람들의 반대나 비난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복음 사역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울의 고백처럼 사역자는 우선 정직해야 합니다. 결코 속이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과 행동에 있어서 정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삶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말입니다.
나아가 복음 사역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그리 쉽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유혹을 받기 때문이죠. 사람들의 비유를 맞추고, 사람들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기 위한 유혹 말입니다. 따라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갈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마지막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는 이유와 목적입니다. 복음 사역자는 직업으로, 먹고 살기 위해 이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만약 복음 사역이 직업이 되고, 일이 되어 버린다면 그만두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의 경고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약3: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복음 사역자는 주께 받은 사명입니다. 소명입니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께서 맡긴 일을 감당하는 종일 뿐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을 오늘도 한 번 더 깊이 묵상하면서 주의 종으로서 사는 오늘 하루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