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냐 그 날은 어둠이요 빛이 아니라
5:19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
5:20 여호와의 날은 빛 없는 어둠이 아니며 빛남 없는 캄캄함이 아니냐
5:21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5:22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5:23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5:25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희생과 소제물을 내게 드렸느냐
5:26 너희가 너희 왕 식굿과 기윤과 너희 우상들과 너희가 너희를 위하여 만든 신들의 별 형상을 지고 가리라
5:27 내가 너희를 다메섹 밖으로 사로잡혀 가게 하리라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이라 불리우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본문의 대의>
아모스는 (북)이스라엘을 향한 애가를 이어가는데, 오늘 말씀에서는 특히 ‘여호와의 날’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오해와, 정의로운 삶이 결여된 형식적인 제사와 거짓 예배에 대하여 책망하고 있습니다.
*18~20 여호와의 날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는 구원의 날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와 무서운 심판이 임하는 어둠의 날이 될 것을 선언합니다.
*21~27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
하나님은 절기와 제사와 예물과 찬양을 기뻐하시는데, 그 자체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드리는 예배자를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의와 공의를 버리고, 악을 행하면서, 중심이 없는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 아무리 많은 제사를 드리고, 아무리 열심히 찬양을 하고, 아무리 많은 예물을 드린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이것은 미가 선지자를 통해 주셨던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6: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6: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묵상>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와 제사, 찬양과 헌물, 즉 예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최고의 방편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우리의 중심이 함께 드려지지 않고, 우리의 삶이 따르지 않으면 결코 온전한 예배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할 때는 북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 2세 때입니다. 이때는 북이스라엘의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때입니다. 아람과 블레셋, 모압과 암몬을 굴복시키고, 조공을 받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어느 때보다는 많은 제물이 드려졌고, 절기가 성대히 지켜졌으며, 많은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이 울려 퍼졌습니다. 하지만, 왕과 백성들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고 있었고, 우상들을 겸하여 섬기고 있었으며, 중심을 드려 온전히 예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혹시 오늘 우리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은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갈 때마다 이런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의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일까? 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자일까? 나는 마음을 다하고, 중심을 드려 예배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준 가운데 하나는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 과연 나의 삶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의로운가 하는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적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계십니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하나님의 공의가 흘러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방법과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영원한 의가 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하루 하루를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 출발은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삶입니다. 주일예배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를 하는 것은 나를 의지하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겸손히 주님 앞에 우리의 삶을 맡기는 것이지요. 주 없이 살 수 없다는 우리의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은, 내 힘과 지혜와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의 은혜로, 주의 인도하심으로 산다는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을 통해 주의 정의와 공의가 흐르게 되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귀한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경고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주의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주의 안타까운 외침을 오늘도 우리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의 예배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는, 아니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형식적인 예배와 공허한 삶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온전한 예배와 온전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우리의 인격을 드리게 하시고, 찬양을 드릴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드리게 하시고, 예물을 드릴 때마다 우리의 중심을 함께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의 영원한 의가 되시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정의와 공의가 흐르는 복된 삶을 살게 하여 주시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동행의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