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6: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6: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6: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6: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6: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6:20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본문의 대의>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마지막으로 영적 전쟁에 대하여 아주 강조하면서 권면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반드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바울의 권면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비결을 말합니다.
① 영적으로 강건해져야 합니다.(10절)
②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11절)
③ 영적 싸움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12절)
2.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① 진리의 허리띠 –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실함과 진실함
② 의의 호심경 –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의로움으로 삼음
③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신 – 평화의 복음으로 무장하고 준비함
④ 믿음의 방패 – 믿음으로 유혹과 시험을 이김
⑤ 구원의 투구 – 구원에 대한 확신과 구우너에 대한 소망
⑥ 성령의 검 – 유일한 공격용 무기, 말씀과 성령의 능력
3. 영적 싸움을 위한 기도를 강조합니다.
①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라
②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③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
④ 모든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⑤ 특히 말씀 사역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묵상>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또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 또는 ‘성도’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성도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물론 여러 가지 표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행복한 삶, 빛과 소금의 삶, 섬김의 삶,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 등등. 하지만 무엇보다 성도의 삶은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는 순간부터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에 성령을 따라 사는 삶,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도의 삶이 성령을 따라 살기 때문에 늘 평탄하고 형통한 일만 있느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의 삶에는 필연적으로 고난과 어려움이 있고, 또 많은 갈등도 있습니다. 성도는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되, 또한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르면서 산다는 말입니다.
영적 전쟁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 성도들 안에서 벌어지는 싸움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모인 교회 공동체 속에서 벌어지는 싸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 세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시작되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심각한 전쟁을 지금 우리는 치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이 전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보통 영적 전쟁터를 말할 때 세 곳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치열한 영적 전쟁터는 성도들의 ‘머리’와 ‘가슴’과 ‘입과 행동’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오는 수많은 생각을 통해 우리를 공격합니다. 이때 사탄의 주 무기는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똑같은 상황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은 늘 부정적인 면만을 확대해서 받아들입니다. 또한, 사탄은 우리 마음을 통해서 우리를 공격합니다. 이때 사탄의 주 무기는 미움과 분노입니다. 사탄은 미워하는 마음, 분노의 마음,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품게 함으로써 우리를 얽매게 합니다. 세 번째로, 사탄이 공격하는 주요 루트는 우리의 입과 행동입니다. 이때 사탄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불평불만의 말’입니다.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불평불만의 말을 하게 합니다. 사탄은 이런 방법들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우리를 넘어뜨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서는 이런 사탄의 유혹과 시험에 대해 우리가 능히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사탄의 어떠한 유혹과 시험과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과 능력은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편이 바로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과 만능무기인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는 비결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참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우리는 너무나 게을리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고, 직장인이 일하러 가는 것을 거부하고, 가정주부가 가족들을 위해 식사 준비하는 것을 놓아 버린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영적인 싸움을 포기하고, 영적 공급원인 말씀과 기도를 놓아 버린다면 이것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마음을 다잡고, 영적 싸움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나 자신을 비롯해 우리 예소망 모든 가족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해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영적 전쟁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강건하여지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을 감당하게 해 주시고,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로 사탄의 모든 유혹과 시험을 능히 이기고, 오히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믿음의 대장부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늘 기도하는 것이 성도에게 있어서 밥을 먹는 것과 같고, 숨을 쉬는 것과도 같다고 배워왔지만, 당연한 이 일을 하는 것이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요. 하루도 주님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간절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주를 찾기에 갈급한 심령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믿음의 연수가 더할수록 점점 더 주님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예소망 가족들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고, 영육간에 강건함을 주시고, 성도들의 가정과, 직장과, 사업과, 하는 일 위에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너무나 힘든 코로나 시국을 잘 극복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게 하시고, 낙심하지 말게 하시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주께서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