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5: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5:24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5: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5: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5: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5: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5: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5: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5: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5: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본문의 대의>
에베소서 5장에서 바울사도는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들을 향해 성도가 성도답게 살기 위해서는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내 힘으로, 내 의지로 노력해서 거룩을 이루려고 하면 결국은 실패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 안에 계신 성령님, 내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시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다운 사람을 살 수가 있게 됩니다. 결국 “얼마나 노력하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얼마나 의지하느냐?”의 싸움이 신앙생활이죠.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면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증거들이 나타납니까?
첫째,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찬양하게 됩니다.(19절)
둘째, 범사에 감사하게 됩니다.(20절)
셋째,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21절)
사도바울은 성령충만함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들,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삶에 대해 설명하면서 부부관계에서, 부자관계에서, 주종관계에서 즉,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서로를 섬기는 삶’이 각각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부부관계에서’ ‘서로 섬기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말씀하는 부분입니다. 22절에 보니까 “아내들이여!” 아내들이 어떻게 남편에게 섬기는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권면합니다. 그리고 25절에 보니까 “남편들아!” 남편들이 어떻게 아내에게 섬기는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권면합니다.
1. 아내들에게 주시는 말씀 :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
왜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심과 같이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 당시 그리스 로마의 지식인들과는 달리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자나 여자나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하다”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은 바울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이 당시의 문화에서 온 가르침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우선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근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자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 뒤에 남자에게서 여자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편의 머리됨은 창조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건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23절 말씀에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예수님이 어떻게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까? 그리스도는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 우리를 구속하셨고 새로운 인류인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심은 억압이나 군림이 아니라 사랑과 돌보심과 책임지심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남편에게 ‘머리의 권위’가 부여된 것은 아내를 지배하고 누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내를 사랑하고 보호하고 섬기기 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은 아내가 신분이나 지위나 능력에 있어서 남편보다 열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의 질서와 안녕을 위해서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겸손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2. 남편들에게 주시는 말씀 : 네 아내를 사랑하라
남편들에게 주시는 말씀은 네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만큼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똑같은 내용의 명령이 25절 뿐 아니라 28절과 33절에서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내를 향한 남편의 유일한 태도는 ‘사랑’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단어는 모두 ‘아가파오’라는 동사입니다. 희생적인 사랑, 절대적인 사랑, 교회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주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자기 아내를 그렇게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28절을 보면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하라고 명합니다. 왜요? 부부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의 거의 대부분의 문제는 어디에서 발생합니까?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도권 싸움이 생기고, 자존심이 상하고, 열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부부가 진정 한 몸이 된다면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됩니다.
성경은 이것을 ‘비밀’이라고 말합니다.(32절) 왜 이것을 비밀이라고 말할까요? 사람들이 좀처럼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는 잘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한 몸이라는 사실을 이 비밀을 바로 깨닫는다면 혹시 갈등이 있고, 다툼이 있더라도 남처럼 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다른 아내와, 다른 남편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금 내 아내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아내요, 내 남편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남편이며, 나와 연합하여 온전한 한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묵상>
성경은 지혜 있는 사람을 돈을 많이 벌고, 공부를 잘하고, 사업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을 날마다 금식하고, 밤마다 철야 기도하고, 위대한 능력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또 정말 성령 충만한 사람은... 부부간에 서로 사랑하고 복종함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성도들 간에 서로 사랑하고 섬김으로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정말 예수 잘 믿는 사람은 행복한 가정생활, 행복한 교회생활을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성령충만’의 비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아내들은 남편의 머리됨의 원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남편에게 기쁨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남편들에게 주신 계명은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심과 같이 아내를 전심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부부가 한 몸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 비밀을 깨달을 때 가정에는 행복이 있고, 자녀들에게 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가는 것이 성령 충만한 삶이요, 성숙한 신앙생활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오늘 주신 말씀대로 순종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부부생활에 대한 교훈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잘 알고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붙들어 주사 온전히 깨닫고 말씀대로 순종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부부가 주 안에서 온전히 한 몸이 되게 하시고, 우리 가정이 주의 뜻을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선물로 주신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과 섬김 안에서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 주시고, 대대로 하나님의 복을 받는 믿음의 명문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소망교회에 속한 모든 가정들을 주께서 붙들어주시고, 오늘 주신 말씀대로 부부간에 아름다운 순종과 섬김과 사랑이 있게 하시고, 이로 인해 가정에 주 안에서 누리는 은혜와 평강이 흘러넘치게 하시고, 부모님을 잘 봉양하고, 자녀들에게는 아름다운 믿음의 본을 보이는 아름다운 부부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혹시 함께 신앙생활 하지 않는 배우자로 인해 안타까워하며 기도하는 가정에게 특별히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오래지 않아 온 가정이 주 안에서 하나 되는 놀라운 은혜가 있게 하여 주옵소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시국 가운데서도 예소망에 속한 모든 가정들의 건강과 직장과 사업과 하는 모든 일 위에 주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