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2: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2: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2: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2: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2: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2: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2: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2: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본문의 대의>
오늘 본문은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아주 중요한 복음 메시지를 선포하고, 이어서 이 복음이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은 형식상 세 가지 중요한 접속사가 전체의 내용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11~12절 : “그 때에”
11절과 12절에 “그 때에”라는 접속사가 두 번 나옵니다. 그 때에 너희는 이방인이었고, 할례 받지 않은 무리였다 는 것입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으며, 언약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즉, 예수를 믿기 전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13~18절 : “이제는”
13절에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라고 선포합니다. 이 문장을 시작으로 어떻게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14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예수를 믿은 후 그리스도께서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행한 화평의 사역을 설명하는 것이죠.
19~22절 : “그러므로”
13~18절이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사역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19절부터는 그 결과로서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외인도 나그네도 아니요, 성도들과 동일한 (천국)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가족)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성령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놀라운 신분과 함께 교회의 영광스러움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묵상>
에베소교회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세상에 속한 자들이었는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믿게 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이 모든 축복과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에 원수 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사람들과의 막힌 담들이 무너져서 참된 평화를 맛보고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전혀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성전이 되어간다는 것, 이것은 복음의 능력이요,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이번 4.15 총선을 치르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이미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나라가 동서로도 분단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조그만 땅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넘기 힘든 장벽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이런 갈등은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념의 갈등이 지역의 갈등과 함께 맞물려 서로를 발목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담이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이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서로 넘을 수 없는 담을 무너뜨리고 하나 되게 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하나 될 수 없었던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 안에서 한 시민이 되었고, 한 가족이 되었고, 심지어 한 몸(교회)이 되었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막힌 담과 견고한 벽을 무너뜨리고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는 참된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가 우리의 참된 평화라는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그 때에는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고, 또 서로가 원수 되었었는데, 이제는 참 평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막힌 담이 무너지게 하시고, 둘이 하나가 되게 하시고, 한 가족이 되게 하시고, 한 성전이 되어 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도 세대간, 계층간, 이념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21~22절) 라고 말씀하신 주님! 이 모든 장벽을 넘고 우리가 온전히 하나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오직 주 안에서임을 고백합니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성령 안에서, 오직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우리 예소망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더 나아가 이번 선거로 말미암아 우리나라가 동서간, 세대간, 이념간의 분명한 갈등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과 같은 국난의 상황에서 이런 갈등은 극복하고,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오직 십자가 복음 외에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나라를 십자가 복음으로 치유하여 주시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를 위하여 한국 교회 안에서 먼저 평화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