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1: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1: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1: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본문의 대의>
어제 묵상했던 본문 중 3~14절의 찬미문이 성경 원어에서는 하나의 긴 문장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오늘 본문의 15~23절도 마찬가지로 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장이 길다는 말은 그만큼 바울의 감정이 격양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15~19 에베소교회를 향한 바울의 감사와 기도
*감사의 이유 :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
*기도제목 : 첫째,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둘째, 마음의 눈을 밝히사 다음 세 가지를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①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②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지
③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이 얼마나 큰지.
20~23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
바울은 감사와 기도에 이어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고, 세상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는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에 나타난 교회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는 누구를 가리킵니까?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영광을 받으신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교회에 충만하게 임재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교회가 영광스러운 것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이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충만하게 임재하시고,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묵상>
오늘은 특히 바울의 기도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바울의 기도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참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새벽에도 사모와 둘이서 새벽기도를 하면서 늘 하던 순서대로 먼저 회개기도를 하고, 성령충만을 구하고, 가정과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예소망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오늘 치르는 선거에 대해 기도하고, 세계 여러 나라들과 열방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기도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이 내가 성도들을 위해서 하는 기도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나도 기도할 때 영적인 축복 즉, 하나님과의 관계와 견고한 믿음을 위해 먼저 기도하고, 이어서 이 땅에서 필요한 모든 것 즉, 건강, 물질, 평안, 가정 등을 위해 기도하지만, 사도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하나님을 더 깊이 알도록, 또 영적인 진리를 더 많이 깨달아 알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부분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육신의 질병, 정신적 스트레스, 경제적 파탄 등으로 주위에 너무나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국회의원 선거로 말미암아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비난과 분노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이 땅만을 바라보고, 나 자신만을 바라보고, 문제만을 바라보고, 현실만을 바라보면 사실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의 눈을 들어 위를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늘 소망을 바라보고, 천국을 바라보면 우리는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오늘 우리에게 놀라운 능력을 베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힘으로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내 안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사는 자입니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렇다는 사실이죠.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우리의 기도의 내용을 돌아보게 하시고, 우리가 알고, 바라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따라 우리의 기도가 더 성숙해지게 하시고, 기도의 영역이 더 넓어지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더 깊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 성도들이 힘을 얻게 하시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영적인 소망을 더욱 회복하게 해 주옵소서. 나아가 나의 기도를 통해 이 나라의 혼란이 잠잠하게 하시고, 전 세계의 공포와 비극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코로나 19로 말미암아 복음전파가 막히지 않게 하시고,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어서 속히 종식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