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1: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1: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1: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1:8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1: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1:11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1:12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의 특징>
오늘부터 묵상할 본문은 에베소서입니다. 에베소서를 시작하기 전에 에베소서의 몇 가지 특징에 대해 알면 본문을 이해하는 데 훨씬 유익할 것입니다.
① 에베소서는 교리와 삶에서 굉장히 수준 높은 가르침입니다.
옥중서신인 에베소서는 바울의 나이 60쯤 되어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갔을 때 한 집에 감금되어 기록한 서신입니다.(행28장 참조) 그래서 에베소서에는 사도바울의 신학의 깊이뿐 아니라 오랜 목회의 경험과 인생의 연륜이 담겨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베소교회는 바울이 가장 오랫동안 사역했고, 심혈을 기울여 가르쳤던 특별한 교회입니다. 이 편지의 저자나 독자나 그만큼 수준이 높기 때문에 에베소서의 내용 또한 굉장히 수준 높은 가르침일 수 있는 것이죠.
② 에베소서는 교회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한 편지입니다.
에베소서에는 교회에 대한 다양한 비유와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교회의 중요성에 대해 무척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이란 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③ 에베소서는 찬양과 감사의 편지입니다.
형식에 있어 에베소서가 다른 서신들과 차별이 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오늘 본문 1:3~14절에 나타나는 찬미문과 3:14~21에 나오는 기도와 영광송입니다. 찬양과 감사, 기도와 송영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본문의 대의>
1:1~2 서론
대부분의 바울서신의 형식과 같이 발신(바울), 수신(에베소에 있는 성도들), 문안 인사(은혜와 평강)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3~14 찬미문
사도바울은 간단한 문안인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찬송하리로다!”로 시작하는 긴 찬미의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본문이 한글 성경에서는 몇 개의 문장으로 나누어서 번역되고 있습니다만, 원래 헬라어 원문에서는 3절부터 14절까지가 하나의 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문장은 신약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 문장으로서 무려 202개의 단어가 사용된 문장입니다. 아마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구원의 복을 주신 사실에 감격하여 흥분된 어조로 멈추지 않고 단숨에 이 찬송시를 쏟아냈고, 그러다 보니 단락 전체가 하나의 긴 문장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이 찬송시를 읽을 때에 바울의 그 흥분과 감격을 함께 느끼면서 읽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찬미문의 내용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이 복 때문에 감격해 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복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① 택하심의 복입니다.(4절)
② 예정하심의 복입니다.(5절)
③ 죄 사함의 복입니다.(7절)
④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하신 복입니다.(8~10절)
<묵상>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울의 감격과 감사와 찬송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깊이 생각해 봅니다. 바울은 지금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쓰다가 너무나도 감격하여 서론을 쓴 직후 한참 동안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한 마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주셨는데, 그 복은 바로 삼위 하나님의 작정하심 속에서 우리에게 은혜로 허락해 주신 ‘구원의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 구원의 감격이 너무나도 커서 지금 바울은 목청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복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건강의 복, 평안의 복, 물질의 복, 자녀의 복입니다. 물론 그런 것도 복은 복이지요. 성경에서는 분명히 이것을 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복, 영원한 복, 복중의 복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구원의 복이지요.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죽음에 이르렀는데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셔서 우리 모든 죄를 예수님께 전가시키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시고,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살다가, 영원한 나라에서 주와 함께 영원히 복을 누리며 살게 해 주셨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그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진짜로 깨달으면, 우리의 입술에서 감사와 찬양이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힘든 이 세상 가운데서 구원의 감격과 감사와 찬송을 잃어버렸다면, 이 시간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다시 한번 그 감격이 우리 안에서 용솟음쳤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환경과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에게 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초월한 진짜 행복을 맛보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을 허락하여 주셔서 우리가 얼마나 복된 자임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 구원의 복을 허락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지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했는데,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금 힘든 현실 속에서 좌절하고 낙심하고 불평하고 근심걱정하고 있는 우리는 아닌지 돌아봅니다. 사랑의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가 받은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소망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주님께서 특별히 붙들어주시고, 먼저 영적인 부요함을 주사, 날마다 구원의 감격을 누리며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붙들어주시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복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건강과 물질의 부요함, 마음의 평강과 하는 모든 일에 형통의 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가족들과 자녀들에게 복을 허락하여 주시고, 이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주께서 붙들어 주옵소서!
내일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시고, 선거의 모든 과정에 주께서 간섭하여 주옵소서. 대한민국을 사랑하셔서 지난 100여 년 동안 선교역사상 최고의 부흥을 이루게 하셨던 주님, 이제 다시 한번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마지막 시대에 주께서 귀히 쓰시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회복하고 부흥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