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를 회복하는 교회
시편 29:1~2
2021년을 시작하면서, 주일 오후예배 시간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믿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자주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제, 실질적인 2학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9월부터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바로 ‘회복’이라는 주제입니다. 이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회복’은 반드시 ‘예배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9월에는 오후예배 시간에 ‘예배를 회복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회가 땅 위에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화란의 유명한 신학자 바빙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인데, 교회는 무엇보다 말과 행동과 기도와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또 지배적이어서 교회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세상에서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법을 배워야 하고 또 그 일을 아주 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할 것을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시29: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9:2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4장에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자기에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했습니다.
요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그래서 앞서간 믿음의 선조들은 하나같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매우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창세기에 나타난 것만 살펴보아도,
1) 창세기 4장을 보면,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리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2) 창세기 8장을 보면, 노아와 가족들이 방주에서 나온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하나님께 단을 쌓고 번제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3) 창세기 12장 이하를 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는 어디를 가든지 항상 먼저 제단을 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4) 이삭(창26:25)과 야곱(창28:18, 35:7)도 아브라함의 예배하는 신앙을 그대로 본받아 예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사람들은 예배를 그렇게 귀하게 생각했을까요?
1.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범죄한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면 죽을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짐승이 우리를 대신해 피를 흘림으로써 죄 사함을 받는 제사제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야만 행복을 맛볼 수 있고, 또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데, 오직 예배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예배는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예배는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창8: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8: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고 또한 기뻐하십니다.
3. 예배는 우리가 복을 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출20: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오늘날에도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가장 귀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해 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