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를 회복하는 교회②
요한계시록 1:9~16
9월부터는 ‘회복’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꼭 회복해야 할 것 가운데 가장 우선은 바로 ‘예배’입니다. 지난 시간 우리는 예배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1.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 예배는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 예배는 우리가 복을 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시면, 사도 요한이 주일에 혼자서 예배를 드리다가 교회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주님의 모습을 뵈옵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사도 요한은 소아시아 지역의 에베소교회를 섬기던 사역자였습니다. 그런데 로마 정부의 핍박으로 말미암아 에게해 연안에 있는 밧모라고 하는 섬으로 유배를 당해 있었지요.
1:9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아마도 이때가 주후 95년경, 로마의 제10대 황제 도미티안의 통치 말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사가 윌리암 람제이의 증언에 의하면, “이때 고령의 사도 요한은 밧모섬의 채석장에서 중노동을 했고, 때로는 채찍에 맞으며 사슬에 묶이고, 옷과 음식은 보잘것없고 늘 부족했으며, 깔개도 없이 땅바닥에서 자고, 캄캄한 감방에서 지냈으며, 감시병의 감독하에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던 것이죠.
1. 사도 요한은 주일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여기서 주의 날은 오늘날의 주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유대인의 안식일 대신, 안식 후 첫날인 주일에 예배를 위한 모임을 가진 것을 보입니다.(행20:7, 고전16:2) 따라서 사도요한도 주일을 기억하고, 혼자라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이죠.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디엘 무디는 100여년 전에 이런 경고를 했습니다. “앞으로 주일에 대한 잘못된 견해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마치 삼손처럼 영적인 능력을 상실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실제로, 한국교회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교회가 주일성수 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주일은 예배드리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한국 땅에 최초로 복음을 전해준 청교도의 후예들은 이 땅에 와서 복음과 함께 몇 가지 중요한 기독교 전통을 심어주었습니다. 금주, 금연, 주일성수 등이 바로 그것이죠. 그리고, 이처럼 아름다운 신앙 전통은 잘 지켜가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2. 사도요한은 성령의 감동을 받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1:10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릴 때, 즉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주십니다.
그리고 또 사도 요한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은 주님의 음성임이 분명합니다. 예배시간은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예배시간, 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그 말씀이 깨달아지도록, 그 말씀을 단 마음으로 받도록 역사하십니다.
3. 사도요한은 교회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자신의 몸인 교회를 세우시고, 세우신 교회를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함께하시면서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1:12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13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14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1:16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여전히 교회에 임재해 계시고, 또 교회 가운데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일마다,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림으로 말미암아 주의 음성을 듣고, 주의 영광의 임재를 맛보고 누리는 예소망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