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의 특권과 사명③
베드로전서 2:9
시대의 흐름을 바꾸어버린 코로나 펜데믹과, 또 여러 종류의 자연재해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훨씬 더 팍팍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여유도 점점 빼앗기고, 인간관계에서는 오해와 갈등이 더 커지는 것 같네요. 특히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희망을 주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와 성도들은 오히려 세상의 편견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서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런 현실과 상황 속에서,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이때 우리가 ‘성도의 특권과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아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성도의 특권과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아주 분명하게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본문은 성도의 특권에 대해 네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 되는 특권입니다.
2) 왕 같은 제사장의 특권입니다.
3) 거룩한 나라의 특권입니다.
4)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의 특권입니다.
지난 주에 우리는 앞의 두 가지에 대하여 살펴보았고, 오늘은 나머지 두 가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3) 거룩한 나라의 특권입니다.
여기서 ‘거룩한 나라’는 출애굽기 19장 6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출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기 19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공식적인 언약을 체결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 중에서 구별하여 ‘거룩한 나라’로 삼으신 것이죠. 이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한 나라’로 삼기 위해서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하나는 성막에서의 예배를 통한 의식적인 거룩함이고, 또 하나는 율법을 통한 삶에서의 거룩함입니다.
그런데, 구약에서의 이 거룩함은 예표요, 그림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거룩함이지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그의 피로 말미암아 정결하게 해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을 섬길 뿐 아니라 세상에 나아가 복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나라’로 부름 받았다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4)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의 특권입니다.
이 말씀 역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언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출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여기서 ‘소유’라고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쎄굴라’입니다. 쎄굴라는 일반적으로 ‘재산’, ‘소유’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특히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모든 민족 가운데서 자신의 소유, 특히 가장 소중한 보물로 삼으셨다는 의미입니다.
신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의 자격을 상실하게 되었고,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새 이스라엘’이 된 우리 성도들을 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