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추절을 지키라 / 출애굽기 23:14~17
이스라엘 백성들이 꼭 지켜야 하는 3대 절기로는 유월절과 맥추절, 그리고 초막절이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절은 유월절을 지난 후 첫 안식일로부터 50일째 되는 날로서 칠칠절,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초막절은 오늘날로 말하면 추수감사절이라 할 수 있지요. 하나님은 이런 절기들을 의도적으로 제정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반드시 지키도록 율법으로 명하셨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는 일 년에 공식적으로 네 번의 절기를 지키고 있는데, 성탄절과 부활절, 맥추절과 추수감사절이 그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런 절기들을 지키는 것은 교회가 마음대로 정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말씀에 기초해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절기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하나님은 성경에서 절기를 지키는 방법을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23장, 레위기 23장, 신명기 16장 등에서는 절기를 지키는 방법을 말씀합니다.
먼저 절기를 지키는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➀ 유월절 – 유대력으로 1월 14일 (3~4월경)
➁ 맥추절 – 초실절 이후 7주째 되는 날. (밀과 보리를 거두는 시기)
➂ 초막절 - 연말에 과실을 거두어들인 후에 지키는 절기(추수감사절)
절기를 지키는 장소는 아무 곳에서나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장소에서만 지킬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이 완성된 이후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절기를 지키는 장소로 지정되었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더라도, 명절 때가 되면,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까지 순례의 길을 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철저하게 성전 중심, 그리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일 예배를 어디에서 드릴 것인가? 특히 요즘과 같은 불안한 시기에는 집에서 TV 또는 인터넷을 통해 드리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멀리 여행을 갔다거나, 몸이 아프다거나 등의 이유로 말입니다. 하지만,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원칙은 하나님이 정하신 곳, 즉 주의 몸 된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예소망교회 모든 성도들이 주일이 되면 하나님 앞에 다 함께 모여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교제하고, 봉사하며 정성을 다해 예배드리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주일 오후 예배를 각 가정에서 드리고 있지만, 이것은 임시 방편일 뿐,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맥추감사절이 오늘 우리들에게 주는 영적인 교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절기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도록 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어떤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까요?
1) 무엇보다 먼저, 구원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2) 우리가 수고한 대로 열매를 거두게 하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23: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3) 생활 속에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특히 맥추감사절은 지난 6개월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까요?
1)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의 마음은 모든 감사의 출발입니다.
2) 입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말로 감사하고, 찬양으로 감사하는 것이죠.
3) 몸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4) 물질로 감사해야 합니다. 정성껏 헌금을 준비하여 드리는 것이죠.
2.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즐거워할 것을 교훈합니다.
신16: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이 말씀을 보면, 절기는 다 함께 즐거워하면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절기를 지킬 때는 심지어 노비와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까지도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별도, 연령도, 직업도, 출신 지역도 다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한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3. 맥추절은 또한 영혼 구원에 대한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혼 구원의 필요성과 긴박성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전도를 추수하는 것에 비유하기도 하셨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농부가 추수를 하는 것처럼 시급하고, 보람 있으며, 또한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곡식을 추수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맥추감사절이라면, 오늘 맥추감사주일에 가족들과 이웃들을 교회에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이 일이야말로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