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 믿음의 사람들① / 히브리서 11:32~34
‘믿음장’인 히브리서 11장에는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의 생애와 그들이 믿음으로 이루어 낸 아름다운 역사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서론에 이어서 4절부터 7절까지는 아브라함 이전의 세 사람 즉, 아벨과 에녹과 노아에 대하여 말하고, 8절부터 19절까지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20절부터 31절에는 아브라함 이후의 네 사람 즉, 이삭, 야곱, 요셉, 모세의 믿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에서는 사사시대 이후의 믿음의 선진들을 종합적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믿음장’에서 우리에게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 사람들의 위대한 삶과, 또한 죽음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초월적인 능력은 결코 그들 자신의 의지나 열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세상을 이긴 힘은 바로 '믿음'이라는 것이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들의 순교적 신앙은 단지 그들이 위대했기 때문이 아니라, 주를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살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정말로 많은 유혹과 공격이 있는 시대입니다. 이 싸움에서 능히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11: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그렇다면, 여기서 소개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1) 이방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33절)
11:33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여기서 ‘나라들’이란, 이스라엘을 둘러싼 여러 이방 국가들을 말합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한 이래 바락은 하솔왕 야빈의 군대장관인 시스라를 이겼습니다(삿4:15). 기드온은 미디안을 물리쳤습니다(삿7:22). 입다는 암몬을 이겼습니다(삿11:33). 다윗은 블레셋은 물론 여부스와 아말렉, 에돔 족속을 정복하였습니다(삼하5장, 8장). 이들이 승리한 비결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2) 의를 행하기도 했습니다.(33절)
여기서 ‘의’란, 개인적인 착함이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의를 말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의를 행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사무엘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친히 사사를 대리자로 세워 신정 통치를 하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왕이 없으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선지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나라를 새롭게 하고, 왕이 통치하지만, 하나님이 다스리는 특별한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실패한 왕 사울과 성공한 왕 다윗은 모두 하나님의 명령대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사람입니다.
3) 약속을 받기도 했습니다.(33절)
하나님은 끊임없이 인간에게 약속을 주십니다. 아담에게도, 아벨에게도, 노아에게도,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도, 모세와 다윗에게도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들은 아직 보지 못한 것이요, 도무지 바랄 수도 없는 것이지만, 믿음으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빛나는 미래의 약속,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그들의 삶을 용감하게 헌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4)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했습니다.(33절)
당시 세계 최고의 권력자였던 다리오 왕의 명령을 어기고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사자 굴 속에 던져진 다니엘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사자의 입을 막아 주심으로 생명을 건진 정말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분명 다니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표적입니다.
5)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했습니다.(34절)
11:34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느브갓네살 왕이 만든 금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다니엘의 친구였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우상숭배보다는 불에 들어가는 편을 선택합니다. 그들의 이 선택도 물론 대단하지만, 그 결과는 훨씬 더 놀라웠습니다. 죽음의 불꽃 속에서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은 채, 불꽃 가운데서 다시 걸어나왔습니다. 불의 세력을 멸하고 죽음을 이긴 믿음의 능력이었습니다.
6) 칼날을 피하기도 했습니다.(34절)
다윗은 사울의 칼날 앞에서 살아 남았습니다(삼상18:11).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의 칼날 앞에서 살아 남았습니다(왕상19:1,10). 엘리사는 아람 왕의 칼날 앞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습니다(왕하6:12-19).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죽음을 이긴 자들입니다.
7)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했습니다.(34절)
사사 드보라는 연약한 여자였으나, 가나안 왕 야빈의 침략을 받고는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원했습니다. 기드온도(삿8:24-27), 바락도(삿4:12-16), 입다도(삿11:34-40) 우리와 똑같이 연약한 사람이었지만, 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을 때 위대한 승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믿음의 사람들을 향해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고 있습니다.
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우리 예소망교회 모든 성도들도 오직 믿음으로 살아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능력의 사람, 승리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