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① / 히브리서 11:8~10
오늘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별명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죠. 이는 로마서 4:16 말씀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오늘 본문에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을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먼저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은 과정을 살펴봅시다. 아브라함의 고향은 유브라데 강 하류에 위치한 갈대아 우르라는 곳입니다. 1930년경 고고학자들의 의해 발견된 갈대아 우르는 약 4km정도 되는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었고 인구는 약 24,000명 정도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당시는 전쟁이 많은 시대였기 때문에, 성벽이 견고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갈대아 우르의 문화적인 수준은 운하를 만들어 교통의 편리를 도모하였고,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어서 그 위로 병거가 다녔으며, 도로세를 받았고 지하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층집을 짓고 살았고, 수세식 화장실과 냉온수 시설도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우르 땅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뛰어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수준 높은 문화 시설과는 대조적으로 종교적인 면에서는 온갖 우상들로 가득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것 가운데 ‘지구랏’이라고 부르는 신전이 있었는데, 이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계단식 탑으로 길이가 60m 넓이가 45m 높이가 21m나 된다고 합니다. 그 탑 맨 위에는 달신의 신당이 있었고, 아브라함의 아버지였던 데라도 이 달신의 숭배자로서 우상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었다고 전해집니다.(수24:2)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갈대아 우르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가 바로 BC 2070년에서 1960년 사이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상숭배로부터 분리시키고, 세상 사람들의 죄악으로부터 구별하기 위함이었으며, 그래서 결국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백성을 만들기 위함이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어떤 명령과 약속을 하셨을까요? 창세기 12장에는 그 내용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하셨던 약속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2)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
3)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하신 이 약속을 믿었을까요? 믿었으니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왔지요.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가나안 땅까지 말입니다. 물론 이후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그 믿음이 살짝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하여 몇 가지로 정리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만 살펴볼 것인데요,
1. 아브라함은 순종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즉시 순종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는 내려놓아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갈대아 우르에서의 풍족한 삶과 안정된 직장, 그리고 익숙한 이웃들... 이 모든 것은 당시 가장 중요했던 가족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명하신 가나안 땅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죠.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하게 되는 단어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는 말씀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지 못한 채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니까 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죠.
또, 거리상으로 볼 때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가야 하는 길은 정말 먼 길이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먼 나라로의 여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던 아브라함은 아마도 이 결정을 쉽게 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과 큰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하나님께서 지시한 가나안 땅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이 순종이 바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증명한 가장 확실한 행위였다는 것이죠.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말
씀을 믿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이 이 일에 대하여 가장 확실한 증인이라 할 수 있지요.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앙생활을 출발했으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중도에 낙오하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낙심하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믿음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살펴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선한 결심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믿음의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