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이 중요한 이유 / 히브리서 10:35~39
새해부터 주일 오후예배 시간에 ‘믿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믿음 장’이라 불리는 히브리서 11장 말씀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에 우리는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함께 말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11: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오늘은, 그렇다면 믿음이 왜 그리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을 일컬어 흔히 믿음장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서 기자가 믿음의 중요성에 대하여 매우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그런데, 히브리서 전체의 강조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모든 선지자들보다 위대하고, 천사들보다 위대하며, 또한 모세보다 위대하고, 여호수아보다 위대하며, 나아가 대제사장 아론보다도 더 위대하신 분이시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는 이런 모든 사람들보다 더 위대하신 분일까요?
예수님께서 선지자들보다 위대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옛적에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천사들보다 위대하신 이유는 천사들은 하나님이 부리시는 심부름꾼이라면,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지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그런 모세보다 예수님이 더 위대하신 이유는 모세는 하나님의 집의 종으로서 신실하게 일했다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보다 위대하심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안전한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완전한 안식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제사장 아론보다 위대하신 이유는, 아론은 연약함이 있는 인간 대제사장이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온전히 인도할 수 없지만, 예수님은 흠이 없고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기시고, 오늘도 우리를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주로 따르던 많은 성도들이 많은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가 기록된 시기는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의 멸망 직전으로 보입니다. 이때는 로마제국의 조직적인 기독교 박해가 계속되던 시기입니다. 기독교 역사가 시작된 이후 핍박이 없었던 시기는 거의 없었습니다마는 신약성경이 기록된 1세기 당시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무서운 핍박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 이 시대에도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바르게 살려고 하면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생활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어려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 코로나 시국에서 교회는 더욱 많은 핍박을 받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핍박이 빨리 끝이 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두 달 만에 끝이 나든지, 아니면 일이년 만에 끝이 나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지 않고 핍박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때 많은 성도들은 인내하지 못하고 결국은 믿음을 포기하고 이전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요.
히브리서가 기록될 당시는 오늘 이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무서운 핍박이 장기화되자 많은 성도들이 믿음을 포기하고 옛날에 자기가 믿었던 종교로 돌아가려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런 성도들에게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이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10:35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10:37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10: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0:39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그리고 히브리서 11장(믿음장)으로 와서는 믿음이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이어서 믿음으로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을 소개함으로써 믿음이 연약해져 있던 그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러 일으키며,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할 것을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도 믿음장을 통해 어려운 시기 가운데 우리의 믿음을 북돋우며, 이 모든 고난의 때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능히 이겨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