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을 회복하는 교회⑥
2021년 12월 5일
우리는 지금 코로나 시대를 넘어서 부흥의 시대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주일 오후예배 시간에는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말씀을 살펴보고 있지요. ‘예배의 회복’과 ‘사명의 회복’에 이어서 지금은 ‘훈련의 회복’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성도는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영적 싸움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적 싸움을 위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영적 싸움에 임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1. 무엇보다 먼저 영적으로 강건해져야 합니다.
2. 영적 싸움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6: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6: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6: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6: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첫 번째는 진리의 허리띠 입니다.
2)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두 번째는 의의 호심경입니다.
3)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세 번째는 평안의 복음의 신입니다.
4)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네 번째는 믿음의 방패입니다.
오늘은 전신 갑주의 마지막 두 가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다섯 번째는 구원의 투구입니다.
다섯 번째 장비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투구’입니다. 헬라어로 ‘페리케 팔라리아’는 청동으로 만든 로마 군인들의 투구를 가리킵니다. 이 투구는 아주 단단한 청동으로 만들어져서 머리를 향해 가해지는 웬만한 공격에서도 머리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철모와 같은 역할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러한 ‘투구’를 ‘구원의 투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전쟁을 위해 우리가 꼭 써야 할 ‘구원의 투구’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영적 무장으로서 머리를 보호하는 ‘구원의 투구’라는 것은 일차적인 의미로 흔들리지 않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의 군인들이 화살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투구를 써야지만 머리를 보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성도들이 치열한 영적 전쟁터에서 ‘구원의 확신’으로 무장해야지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적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나는 이미 흑암의 권세에서 건짐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졌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나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힌 바 된 영광스러운 존재이다’ 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믿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확신이 성도들을 악한 자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줄 뿐만 아니라, 어떤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도 확신과 기쁨으로 머리를 들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의 또 하나의 의미는 ‘구원의 소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성도들이 장차 얻게 될 완전한 구원, 영원한 구원을 바라보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요. 성도는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완전한 구원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성도는 이 땅의 치열한 전쟁 가운데서도 넉넉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롬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고후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4: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6) 하나님의 전신 갑주의 여섯 번째는 성령의 검입니다.
여섯 가지 ‘하나님의 전신갑주’ 중에서 가장 마지막 장비는 ‘검’입니다. ‘검’은 여섯 가지 종류의 장비 중에서 유일한 공격용 무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검’이라고 번역된 ‘마카이라’는 로마 군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검인데 길이 60Cm, 폭 5Cm 정도의... 비교적 짧고 예리한 칼입니다.
로마 군인들은 왼손으로는 큰 방패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이 칼을 들고 적과 싸웠습니다. 악한 영들과의 싸움에 임하는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검’이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께서 주시는 칼’,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무기’라는 의미입니다.
딤후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그렇다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왜 검에다 비유하고 있을까요? 히브리서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예리한 칼에 비유하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죄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여기서 말하는 칼은 수술용 메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성경이 쓰여질 당시에는 수술용 칼이 없었습니다), 제물의 각을 뜨는 제단용 칼을 의미합니다. 이때 말씀의 역할은 우리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드러내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제물 되게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이 선 예리한 검과 같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양심을 찌르며, 죄를 드러내며, 영적으로 각성하게 합니다. 가장 치열한 영적 전쟁터인 우리의 생각과 마음 속에서 죄와 싸우고, 죄를 물리치도록 하는 무기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성도라 할지라도 끊임없는 죄의 유혹과 습관 가운데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지 않으면 우리의 양심이 무디어져서 죄를 지으면서도 그것을 죄로 알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죄를 회개하지 않게 되고,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막히게 됩니다. 성령의 검은 무엇보다 우리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여,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해결하게 합니다.
시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19: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119: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 우리가 주께 범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검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심으로 말미암아 능히 죄에서 돌이키시고, 또 끊임없는 죄의 유혹을 이겨내며, 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영적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영적 전쟁에서는 영적 싸움을 위한 무기가 꼭 필요한데,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이 여섯 가지가 영적 싸움을 위한 하나님의 전신갑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라기는, 예소망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서 영적 싸움에서 능히 승리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