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을 닮아가는 신앙
2021년 12월 26일
‘예수님을 본받는다’, ‘예수님을 닮아간다’ 하는 것은 저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인생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2021년 한 해는 우리가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을 본받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던 한해였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오늘 본문을 보시면,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라고 부르시면서 우리를 참된 쉼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러분, 참된 쉼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좀 여유를 가지고 쉴 수 있을까요?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고 해도 끊임없이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는 평안이 없습니다. 우리 수중에 돈이 좀 넉넉하면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소유로부터 여유를 찾으려면 정말로 끝이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요즘같이 답답한 세상에서는 코로나만 끝나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하고 싶은 것도 하고, 가고 싶은 데도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하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여러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면 과연 쉼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쉼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정말로 쉼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육체적인 쉼도 필요하지만, 마음의 쉼, 영적인 쉼은 더하죠.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께로 가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쉬게 해 주신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품에 안기면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죠. 그렇다면, ‘예수님께로 간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예수님이 우리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으로부터 쉬게 해 주실까요?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나에게서 배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면, 우리 마음이 쉼을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졌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물론 예수님으로부터 지식을 배우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과, 또 삶을 배우라는 말씀이겠죠. 다시 말하면, 예수님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참된 쉼을 얻고, 참된 행복을 누리고, 참된 만족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한마디로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삶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삶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 해도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신앙생활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없으면 신앙은 오히려 부담이요, 짐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를 제대로 믿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일마다 예배드리러 교회에 와야 하는데, 그냥 옵니까? 좋은 옷 입고, 예쁘게 꾸미고, 헌금까지 준비해서 와야 합니다. 게다가 주일에 교회 오면 찬양대봉사, 주일학교봉사, 주차봉사 등등 얼마나 해야 할 일이 많은지 모릅니다. 거기다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등 무슨 모임이 그렇게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고 있으면 편할 것 같고, 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 배울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은 참으로 쉼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마음에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여러분, 멍에가 무엇입니까? 멍에란, 소나 짐승에게 메어서 밭을 갈거나 일을 시킬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멍에는 나를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인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멍에가 좋은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까? 멍에를 메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멍에는 일종의 구속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멍에를 메어야만 예수님께 배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내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전폭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시간도, 환경도, 상황도 내 마음대로 하면 결코 배울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 배우는 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나의 마음대로, 내가 편한대로가 아니라 가르치는 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겸손한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마지막으로 큰 힘이 되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11: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우면 죽도록 힘드냐?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멍에는 오히려 쉽고, 예수님의 짐은 가볍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그 멍에를 메고 배우면 오히려 마음에 쉼을 얻게 된다는 말씀이죠. 여러분,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멍에를 멘다는 말은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멘다는 말이요, 이 말은 곧 예수님과 동행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이 바로 예수님께 배우는 비결이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