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래서 주일 오후예배시간에 진행하던 회복 시리즈를 잠시 멈추고, 감사에 대한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 감사가 점점 사라져간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코로나로 인해 힘든 환경을 탓하기에는 이보다 훨씬 더 어려웠던 시절에도 감사가 풍성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감사는 환경과 상황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우리의 마음 중심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면 범사에, 즉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죠.
1. 이 말씀은 감사는 선택이라는 말씀입니다.
감사와 염려는 서로 엇갈리는 것을 봅니다. 한쪽으로 생각하면 염려가 되지만, 또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감사가 됩니다. 이쪽에서 보면 걱정투성이지만, 저쪽에서 보면 감사할 수 있는 일이죠. 이것이 감사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아주 좋은 여건에서도 늘 원망 불평하며 사는 사람이 많고, 반면 남들 보기에는 분명 힘든 삶을 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감사할 수 있을까요? 겸손한 사람이 늘 감사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 언제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어떤 여건에서도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가 문제입니다.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감사가 될 수도 있고, 원망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환경이 바뀌고, 여건이 바뀌고, 세상이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한평생을 기다려도 그 사람의 입에서는 결코 ‘감사’가 나올 수 없습니다. 감사는 선택입니다. 감사는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 이 말씀은 감사는 습관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오래 가면 그것이 곧 성품이 됩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체질이 되고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감사는 더욱 쉬워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는 습관입니다. 감사는 배워야 합니다. 조그마한 일부터 감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작은 일에도 마음으로 감사하고, 말로 감사하고, 찬양으로 감사하고, 헌금으로 감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특히 연말을 맞아 감사의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합시다. 그래서, 내년에는 더욱 감사의 사람이 되도록 힘씁시다.
3. 감사는 무엇보다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물론 습관처럼 감사의 말을 할 수는 있습니다. 또 훈련을 통해 억지로 감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감사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하는 이유가 눈앞에 보이는 현실뿐이라면, 그것은 조건부 감사가 되고 마는 것이죠. 오늘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은혜를 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 어떤 고마운 일이 있습니까?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 은혜를 당연히 입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당연히 은혜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우리이지만,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도 마찬가지고, 또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편 103편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과 같이 찬송하고 있습니다.
시103: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103: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103: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103: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모든 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코가 막혀 고생을 해보면 코로 숨 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됩니다. 자가격리를 해보면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알게 되죠. 자유를 빼앗겨 보면 자유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알게 됩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를 아는 자가 됩시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범사에 감사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됩시다. 주께서 주시는 은혜를 마음껏 누리고, 그 은혜를 나누어주며 베풀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그럴 때 우리는 참으로 ‘감사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