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④ / 시편 103:1~22
시편 103편은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고백하는 시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은혜’는 다윗에게만 베풀어 주신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지금도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라는 사실이죠. 따라서 본문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더 깊이 깨달아 알게 되고, 또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나아가 그 모든 은택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예소망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성도들이 꼭 기억하며 살아야 할 하나님의 은혜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시간에는 ‘죄 사함의 은혜’에 대해 살펴보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모든 고통 가운데서 건져주시는 은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03: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신다는 말씀은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건져내신다는 말인데, 특히 여기서 ‘속량’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까알’은 형제나 친척이 무슨 이유로 팔아버린 기업을 대신 값을 치르고 되찾는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 단어가 주로 ‘기업을 무르다’로 번역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의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신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는 ‘대속의 원리’가 암시된 매우 중요한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대신하여 지불하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신다’는 말은 우리를 대우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 자비, 존경을 뜻하는 단어인 헤쎄드(=인자)와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하는 단어 라함(=긍휼)이 만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존귀하게 여기시며, 또 얼마나 자상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지를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이처럼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십니다.
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하나님은 더 나아가 우리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시고, 또한 오늘도 모든 좋은 것으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기도 응답’을 통해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날마다 새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셔서 마치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이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런 은혜를 입고 살기 위한 비결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마7: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7: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7: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7:10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날마다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일일이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로 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라는 것입니다.
마6: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6: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이 놀라운 은혜를 그냥 베풀어 주시지 않고,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기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또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이 모든 것을 받아 누리며 살 수 있게 됩니다.
빌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참으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은혜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의 소원과 기도가 모두 이 세상의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은 참으로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무엇일까? 날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함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것을 받아 누리며 사는 예소망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