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③ / 시편 103:1~22
시편 103편은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고백하는 시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은혜’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지금도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라는 사실이죠. 따라서 본문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더 깊이 깨달아 알게 되고, 또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나아가 그 모든 은택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예소망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성도들이 꼭 기억하며 살아야 할 하나님의 은혜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그 두 번째로, ‘모든 고통 가운데서 건져주시는 은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103: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여기서 말하는 ‘병’(타할루임)이란 단순히 육체의 질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죄로 말미암아 생기는 육체적 질병을 포함한 외적, 내적 고통까지 모든 종류의 고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친다’(라파)는 말은, 역시 단순히 육체에 대한 의료행위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원래의 완전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죄의 결과로 생겨나는 육체적인 질병과 정신적인 질병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심으로 말미암아, 본래의 온전한 상태로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2장을 보면 한 중풍 병자가 네 사람에 의해서 들것에 실려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고쳐주실 때, 제일 먼저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선언하신 후에, 자신이 실려 온 침상을 들고 걸어가도록 명하심으로 말미암아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셨던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모든 질병을 고치시고,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출애굽기 15:26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고 선언하십니다. 말라기 4:2에서는 “하나님께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이사야 38장을 보면, 유다 왕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병을 고치셔서 생명을 15년이나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또한 열왕기하 5장을 보면, 아람 나라 군대장관 나아만이 문둥병에 걸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사를 통하여 그를 깨끗이 고쳐주셨습니다.
신약시대에는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심으로 말미암아 ‘치료하시는 여호와’를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많은 사역 가운데 가장 주된 사역이 바로 고치시는 사역이었습니다.
마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4: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우리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병을 능히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시길 원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 가운데 육체와 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분이 계십니까?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깨끗이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더 나아가서 육체적, 정신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우리를 모든 환난과 어려움에서, 그리고 궁핍과 연약함에서 건져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실로 놀랍습니다.
103: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다윗은 먼저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한 실제로 생명의 위협과, 극심한 고통, 견디기 힘든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그런 어려움을 너무나 많이 경험했습니다. 목숨이 위협을 받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극한 고난을 당하기도 했고,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살 수 있는 길들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또한 5절을 보면, 좋은 것으로 소원을 만족하게 하신다고 고백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아버지께 기도할 때, 우리의 필요를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또한 우리에게 항상 새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빌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오늘 우리는 ‘모든 고통 가운데서 건져주시는 은혜’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사하여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질병도 깨끗이 치유하여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겪는 힘든 문제들도 하나님은 잘 알고 계시며, 능히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확신한다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가장 먼저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 기도함으로, 주의 긍휼을 구하는 성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