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 시편 126:1~6
오늘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쓰여진 시편입니다. 70년 동안의 포로생활에서 해방된 백성들이 누린 기쁨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26: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126: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유다의 독립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번도 독립운동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대하36:22 바사의 고레스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여호와께서 바사의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36:23 바사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을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바사왕 고레스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섬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사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니까 그가 어떤 일을 했습니까? 아무 조건 없이 유다 백성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냅니다. 이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26: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 기쁨을 맛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정말 꿈꾸는 것만 같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찬양이 절로 나오는 기쁨을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맛보고, 구원의 감격을 맛볼 때 이런 경험을 했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모든 것이 변화된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아무리 완고한 사람도, 돌 같이 굳은 심령도 주님이 역사하시면 물처럼 녹아 버렸습니다. 도무지 변화될 것 같지 않던 사람이 완전히 변하여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주께서 역사하시니까 언제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요, 놀라운 사실은 이런 은혜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더라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70년 만에 포로생활을 마치고 다시 살던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과 감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곧바로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보니 그곳은 완전히 황폐한 땅이 되어 있습니다. 동네는 황폐해져 있고, 성은 다 무너져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습니다.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굶주림과 고생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맨 먼저 성전을 건축하려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 땅에 살고 있던 사람들, 이방인과 통혼을 통해 섞여 버린 사마리아인들이 방해를 합니다. 협박도 하고, 비방도 하고, 반역을 꾀한다고 왕에게 조서를 보내기도 하면서 하여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전 건축을 방해했습니다.
백성들은 구원의 기쁨도 잠시 이런 환경 속에서 두 손 두 발 다 들어 버렸습니다.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가 기초공사만 하고 무려 15년 동안이나 방치해 버렸지요. 에라 모르겠다. 성전 건축을 해본들 뭐하겠느냐? 다 포기하고 다 때려치워 버렸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 인생이 아닙니까? 구원 받았을 때 그 감격과 기쁨이 어느새 다 말라 버리지 않았습니까? 풍성한 은혜를 체험했던 그때가 옛날의 추억이 되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삶 가운데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이 기쁨을 어느샌가 다 빼앗겨버리지 않으셨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굴곡을 지날 때면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도 그만 다니고, 말씀도 기도도 그만두고, 하나님도 실망했다고 하고, 심지어는 삶조차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바람직한 반응을 세 가지로 보여줍니다. 절망적인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 다 내려놓고 싶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과거의 축복에 감사해야 합니다.
126: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126: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러분 혹시 고난 중에 계십니까? 인생의 골짜기를 지나고 계십니까? 먼저, 과거에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기억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감사하리라’ 마음먹고, 감사할 제목을 찾아보면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기쁨을 주십니다.
2. 미래의 축복을 기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