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의 보고인 하나님의 말씀 / 시편 119:97~100
성경 전체에서 가장 짧은 장은 시편 117편입니다. 2절로 되어 있지요. 그렇다면, 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장은 무엇일까요? 예, 오늘 본문인 시편 119편으로, 무려 176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편 119편은 길이도 길 뿐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기가 막힙니다. 내용이 기가 막히지 않은 성경은 없겠습니다만 그중에서도 특히 시편 119편은 그 내용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시편 119편은 하나님의 말씀, 율법에 대한 찬양시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주옥과 같은 말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형식적인 면에서는 아크로스틱 시입니다. ‘아크로스틱 시’라는 것은 히브리어 각 알파벳이 각 연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굉장히 정교한 형태의 시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은 알렙부터 타우까지 총 22자인데, 각 글자로 시작해서 8절이 한 묶음이 되어 22X8=176절로 이루어진 시입니다. 형식도, 내용도 매우 아름다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찬양하고 고백한 시라고 할 수 있지요. 오늘 본문은 이 중에서 ‘라멧’으로 시작되는 13번째 연입니다.(97~104절)
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에 완전히 사로잡힌 모습 아닙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시인의 이런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 어떻게 사랑스러워집니까? 저는 특히 묵상할 때 그렇습니다. 말씀 묵상을 하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어쩔 땐 하루 종일 말씀을 묵상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 묵상이 주는 유익은 정말로 많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꼭 소개하고 싶은 말씀 묵상의 유익은 우리를 지혜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는 말이지요.
119: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읽고, 묵상하다 보면, 나의 원수 즉, 나의 경쟁자들보다 더욱 지혜롭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119: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말씀의 능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나의 경쟁자들을 이기는 것은 물론이요, 이젠 스승을 능가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여기서 나온 게 아닐까 싶네요.
119:100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하나님 말씀에서 나온 지혜는 인간의 오랜 경험을 극복한다는 말입니다. 인생의 연륜도, 노련함도 뛰어넘는다는 말이지요.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은 만능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 반복법, 점증법입니다. 98~100절을 연결하여 비교해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함께 하고” “늘 읊조리고” “지킵니다.” 그러므로 말미암아 그 말씀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고” “스승보다 낫게 하며” “노인보다 낫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말씀은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실제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하면 실제로 이런 꿈같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하나님 말씀을 잘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지혜로운 아이가 됩니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에 대해 들어보셨죠? 유대인의 교육은 한 마디로 율법 교육입니다. 말씀 교육입니다. 그런데 그 교육을 통해 엄청난 지혜를 얻고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지혜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구했을 때 하나님은 더없이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지혜와 함께 수와 부와 귀를 보너스로 주셨습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건강도, 물질도, 부귀영화도 지혜만큼 귀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이 세상에서 최고의 지혜를 가졌던 솔로몬의 고백입니다.
잠3:13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3:14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3:15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3:16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3:17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3:18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그렇다면 지혜란 과연 무엇을 말할까요? 공부를 잘하는 것, 남들보다 더 많이 아는 것, 말을 잘하는 것, 돈을 잘 버는 것... 물론 이런 것도 지혜라고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지혜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또 성경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혜란, 하나님의 안목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혜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것이며,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혜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또한 지혜는 통찰력입니다.”
지혜는 통찰력일 뿐 아니라, 집중력, 창의력, 적용력, 판단력, 기억력이고 또 암기력입니다. 따라서 공부뿐 아니라 그 무엇을 하는데도 지혜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 지혜를 얻는 길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말씀묵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시인은 주의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함을 통해 이런 지혜를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때요?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고 묵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늘 묵상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혜입니다. 지혜와 명철이 놀랍게 부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지혜는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도 꼭 필요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도 꼭 필요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데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밖에도 사업하고, 인간관계를 하고, 일상 생활을 하는 데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탈무드를 보면, “지혜는 평생의 재산이다. 누가 훔쳐갈 수도 없고, 실패할 수도 없는 최고의 재산이다” 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지 않습니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늘 읊조리고, 묵상하고, 그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말씀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예소망 가족들 모두가 풍성한 지혜를 받아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