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직한 자가 받는 복 / 시편 112:1~4
말씀을 전하기 전에 먼저 두 가지 질문을 해 보려고 합니다.
① “정직하기가 쉽습니까? 어렵습니까?”
② “정직하면 결국 잘 될까요? 아니면 손해 볼까요?”
그런데, 적어도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정직이 곧 축복의 열쇠입니다.
사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좀 거짓말도 하고, 눈속임도 하고,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살면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로비를 얼마나 잘하느냐, 접대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어떤 속임수에도 속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갈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예수를 믿는 우리가 정직하게 살지 않으면 잠시는 잘 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정직함이 잘 되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정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정직함’과 ‘솔직함’은 같은 뜻일까요? 정직과 솔직함, 물론 비슷한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같은 말은 아닙니다. 솔직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말 그대로 솔직하게 나의 느낌과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겠죠? 마음에 안 들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못마땅하면 못마땅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솔직하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보는 대로, 내가 느끼는 대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때론 ‘미성숙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뚱뚱한 사람보고 뚱뚱하다, 못생긴 사람보고는 못생겼다, 못 배운 사람에게 무식하다고 말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정직’은 단순히 ‘솔직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정직은 굉장히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잘 읽어보면서 참된 정직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는 정직한 자는 어떤 자입니까?
112: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12:2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잘 보시면, 1절과 2절은 서로 대구를 이룹니다. 1절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를 가리켜 2절에서는 ‘정직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가 곧 ‘정직한 자’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가 정직한 자일까요?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의 말씀을 무겁게 여긴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경외하면 정직하게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또 우리의 어떠한 속임수에도 속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며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직한 삶’이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의 자연스러운 삶이라 할 수 있지요.
신13:18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서 정직하게 행하면 이같이 되리라
시33: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성경은 정직을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합니다. 즉, 정직은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정직할 수 있습니다.
엡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6: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즉, 사람들을 대할 때 주님을 대하듯이 대하는 것이 정직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직한 삶은 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람데오’의 삶이 곧 정직한 삶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정직한 자들에게 주시겠다는 복은 무엇입니까?
1. 자손의 복입니다.
112:2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자녀가 잘되는 복을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히 정직한 자에게 후손의 복을 준다고 약속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면 다윗왕입니다.
왕상15:4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되 그의 아들을 세워 뒤를 잇게 하사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으니
15:5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2. 물질의 복입니다.
112:3上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물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히 정직한 자와 그의 후손에게 부와 재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욥1: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1:3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42: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시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3. 영생의 복입니다.
112:3下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그의 공의가 영원히 있다는 말은 영원히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의롭다함을 얻은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자는 영생의 복을 받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 땅에서는 조금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이 끝이라면 적당히 타협하며, 눈치껏 사는 것이 유익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영원한 세계를 아는 자라면 더 좋은 것을 위해 투자할 줄 압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어쩌면 더 좋은 것을 위한 투자라는 것입니다. 적은 것으로 심고 많은 것으로 거두는 것이 성도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마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계22: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4.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복입니다.
112:4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마지막으로 약속하는 것은 정직한 자라 할지라도 이 땅에서는 환난을 당하지만,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정직한 자를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멋있지 않습니까? 깜깜한 밤인 것 같은데 밝은 빛이 비취는 것입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은데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답이 없는 것 같은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문제가 풀려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좀 억울한 것 같아도, 뭔가 좀 답답해도,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정직하게 행하면,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엄청난 복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예소망 가족 모두가 정직히 행함으로 말미암아 자손의 복, 물질의 복, 영생의 복,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복을 풍성하게 받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