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 있는 사람 / 시편 1:1~3
코로나 19로 인해 주일 오후예배를 가정예배로 드리는 동안 계속해서 시편 말씀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시편은 다윗을 비롯한 시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과 깨달음, 간증, 고백 등을 시로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시편 말씀을 읽고 묵상하다 보면, 치열한 영적 전쟁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힘과 위로가 되고, 또 감동과 은혜를 받게 됩니다.
특히, 시편 1편은 시편 전체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시편의 중심 주제가 ‘복’이라는 것이죠. 이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하나님은 ‘복’에 대해 참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복’에 대해 이야기하면 무언가 기복주의이고, 세속주의라고 치부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성경에서는 “복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1:17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엡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뿐만 아니라,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복을 빌라”고 명령합니다. 우리에게는 축복권이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향해 복을 빌면, 우리가 빈 복이 그 사람에게 임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축복권이 제사장들에게 있었습니다. 민수기 6장을 보면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라고 명하십니다.
민6: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라
6: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6: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6: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6:27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그런데 신약시대로 오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축복권이 주어집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제사장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위해 복을 빌 수 있는 권세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말이지요.
벧전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래서 예수님은 12제자들과 70인의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집을 방문하거든 먼저 “평안하기를 빌라”고 하십니다. 즉, 복을 빌라는 것이죠. 만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그 집에 머물 것이고, 만일 그 집이 합당하지 아니하면 너희 빈 평안이 너희에게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잘 살펴보면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복은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과, 복은 밖에서 굴러오거나 위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복 받을 사람에게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을 쫓아다닐 것이 아니라, 복이 우리를 따라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본문에서는 ‘복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1.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 있는 사람과는 많이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보통 어떤 사람을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까? 오래 사는 사람(수), 돈 많은 사람(부), 건강한 사람(건강), 머리가 좋아 남들보다 공부를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지식과 지혜), 부모를 잘 만나서 평탄하게 사는 사람(금수저), 자식들이 잘되는 사람 등입니다. 물론 이런 복도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복은 이런 복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2. 하나님은 죄를 멀리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 1절에는 복 있는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3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①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
②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는다.
③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모든 죄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처음엔 따르게 되고, 그러다가 그 길에 서게 되고, 결국은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연약하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고, 또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죄의 자리에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죄가 우리를 주장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죄에게 질질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죄에서 떠난 자’가 ‘복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죄에서 떠나고, 또 죄를 극복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이 있는데, 바로 본문 2절에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