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 시편 23:1~6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절은 이 시편 전체의 주제이자 저자 다윗이 진심으로 고백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이 고백이 예소망교회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먼저 지난 주일에 살펴보았던 1~4절을 복습해봅니다. 왜 다윗은 하나님은 나의 목자라고, 또한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할까요?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1)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기 때문입니다.
(2) 그가 나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3) 그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기 때문입니다.
(4) 그가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5) 그가 나를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1~4절까지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비유하다가 5절과 6절에서는 분위기가 바뀝니다. 5절에서는 우리를 매우 귀중한 손님으로 비유하고 있고, 6절에서는 우리를 사랑하는 아들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12만명 이상이 죽었고, 이 수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지요. 많은 나라들에서 극심한 불편과 경제적 손해에도 불구하고 셧다운을 시행하는 이유는 어떻게든 생명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사실 죽음의 문제는 모든 인생들에게 있어서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죽어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큰 문제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죽음이라는 것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모든 인생이 넘어가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이죠. 이것을 아는 바울사도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고후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4:17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야고보 사도도 우리의 인생을 다음과 같이 비유합니다.
약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땅에서의 삶은 결코 모든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진짜 소망은 이 땅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신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사실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다윗은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양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자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내게는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살아가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나아가서, 내가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히 살 것이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땅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목자와 함께하는 양들과 같은 삶입니다. 따라서 이 땅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살면,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분명히 행복합니다. 왜요? 우리에게는 목자 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주님이 지금 다윗을 위해서 상을 차려 주십니다. 이 말은 자신의 삶이 마치 잔칫집과도 같다는 말입니다. 언제요? 어디서요? 내 원수의 목전에서. 원수가 있는 상황은 결코 편안한 상황이 아닙니다. 긴박한 상황입니다. 언제 원수로부터 공격을 당할지 모르는 긴장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다윗은 잔칫집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 바로 이것이 신앙입니다. 힘들다고 불평하고, 상황이 안 좋다고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그 가운데 목자 되신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기에, 그래도 주님이 내게 풍성한 잔칫상을 차려 주시기에 감사하는 삶, 누리는 삶 멋있지 않습니까?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평생의 삶이 목자 되신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있음을 믿습니까? 그 분이 결코 나를 버리지도 않으시고 떠나지도 않으실 것을 믿습니까? 내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를 것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왜 걱정하십니까? 평생을 함께 하신다는데 평생 떠나지 않으신다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품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탕자처럼 아버지의 집이 싫어서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귀찮게 생각하고 마음대로 죄를 짓고, 내 욕심대로 살기 위해 도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마지막으로 결심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토록 살리로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않으리라. 내가 주님이 거하여 계신 바로 이곳, 주님의 전에서 영원히 거하리로다. 바로 이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