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목자가 필요합니다 / 시편 23:1~4
시편 23편은 모든 성경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서양 사람들은 이 말씀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어주신다는 말씀이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들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너무나도 평안하고 풍족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 양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풍족한 데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 바로 든든한 목자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지금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이 고백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다윗은 지금 자기 자신을 양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윗이 처한 상황은 마치 어린 양과 같이 연약하고, 두렵고, 보잘것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린 양이 목자와 함께 있을 때는 든든하듯이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되어주시기 때문에 내게는 정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존재입니다. 이 고백이 바로 우리의 중심의 고백이요, 삶의 고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렇다면 왜 다윗은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라고, 그렇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일까요?
1.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기 때문입니다.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양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배가 부르기 전에는 절대로 눕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짐승이 다 그렇겠지만 배가 잔뜩 불러야만 편히 누워서 되새김질을 하죠. 다윗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습니까? 푸른 풀밭 위에 누워 있다고 합니다. 왜요? 이미 충분히 배가 부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고백은 참 목자가 되신 하나님께서 나의 필요를 풍성하게 채워 주심으로 내가 참 만족을 누린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2. 그가 나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양들은 겁이 많아서 콸콸 솟아나는 물이나 흐르는 시냇물에서는 절대 물을 먹지 못합니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보고만 있을 뿐, 세게 흐르는 물에서는 물을 못 먹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자는 팔을 걷어 부치고, 바지를 걷고, 큰 돌을 옮겨서 댐을 쌓습니다. 그리고 그 흐르는 물이 잔잔하게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제서야 양들이 와서 안심하고 물을 마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고백하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주시고, 필요를 구체적으로 채워주시는 좋은 목자가 되십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인생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고백이지요.
3. 그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기 때문입니다.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영혼을 소생시키신다는 말은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서 구원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양은 시력이 매우 약해서 곧잘 웅덩이에 빠진다고 합니다. 이때 목자는 양이 웅덩이에 빠졌을 때 구해줍니다. 목자의 지팡이 끝이 둥그렇게 휘어져 있는 이유도 구덩이에 빠진 양을 건져내기 위함이라고 하지요.
인생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죄의 구덩이에 빠지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스스로는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죄라는 것은 마치 늪과도 같아서 몸부림칠수록 오히려 더 빠져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게는 구원자가 꼭 필요합니다.
또한 양에게는 적이 많습니다. 사자, 곰, 늑대, 하이에나 등 양을 노리는 짐승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윗은 양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런 짐승들과 자주 싸웠습니다. 그래서 잘 압니다. 목자가 양들의 구원자가 된다는 사실을. 또한 양은 곧잘 다친다고 합니다. 넘어져서 다치기도 하고, 가시에 찔려서 피가 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양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이 목자의 임무입니다.
참 목자가 되시는 우리 예수님은 실제로 우리 영혼을 소생시키시려고 자기의 목숨을 우리를 위해 주셨습니다. 그리로 또한 수많은 위기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좋은 나의 목자이기 때문입니다.
요10: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10:15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4. 그가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양에게 있어서 가장 완벽한 안내자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고, 갈 길을 알지 못하는 양에게 목자는 없어서는 안 될 안내자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가장 완벽한 안내자입니다. 외국 여행을 가보신 분들은 가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셨을 것입니다. 길을 모르고 인생길을 간다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완벽한 가이드가 계십니다. 바로 우리 주님이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완벽한 가이드가 되어주십니다.
요14: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5. 그가 나를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보호도 사실은 불완전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건을 겪으면서 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우리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나라도, 부강한 나라도, 선진국도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질병으로부터, 경제 파탄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발버둥을 쳐 보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참으로 보잘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돈도, 명예도, 가족도, 친구도, 기업도, 국가도 우리의 보호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조그만 바이러스 앞에서 어느 누구도 큰소리 칠 수가 없고, 또 위기에 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남을 비난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지금 이 세상은 어쩌면 말 그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도 같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세상은 점점 더 악해져 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에서는 이미 그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런 세상에서 보호자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모험입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참된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의 참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내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나의 보호자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를 가지고 나를 늘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늘 기억하고 감사하며 이번 한 주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