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④ / 시편 119:97~104
가장 아름다운 시편 가운데 하나인 시편 119편은 ‘주의 법’ 즉,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찬송한 시입니다. 이 시편의 저자로 추정되는 다윗은 하나님 말씀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또 평생 그 말씀이 주는 유익을 풍성하게 경험하면서 살았습니다.
따라서 그는 먼저,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가 받는 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의 법을 사랑했던 다윗이 하나님께 받았던 복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습니까?
1) 원수보다 지혜롭게 되는 복입니다.
2) 경험이 많은 스승이나 노인보다 명철하게 되는 복입니다.
3) 말씀의 맛이 꿀보다 더 달게 되는 복입니다.
오늘은 큰 두 번째로, 주의 법을 사랑한다면 그 증거가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해야 할까요?
1) 말씀을 항상 묵상해야 합니다.
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119: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119: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는 항상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사랑의 특성이요, 사랑의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말씀을 종일 묵상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가 예수님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이 너무나도 크고 놀랍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 대한 사랑은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죠.
요한복음 15장 말씀을 보면, 포도나무 비유가 나타나는데, 거기에서 예수님은 ‘내가’라는 말과 ‘내 말이’라는 표현을 상호교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과 ‘예수님의 말씀’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게 되어있다는 것이죠.
2) 말씀의 가르침을 받고, 그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119:101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119:102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주의 말씀을 사랑하는 자는 말씀을 열심히 배우게 되고, 또 배운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어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19: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홀로 유학을 간 학생이 있었습니다. 조기 유학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사실 미국은 유혹이 많은 곳이라서 혼자서 청소년 시기와 청년 시기를 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곳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우수한 과학자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박사학위를 받던 날 기자가 물었다고 합니다. “15년 간의 미국 생활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까?”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고, 둘째는 부모님이 보내 주시는 사랑의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씀은 이와 같이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고 인도하여 주는 것이죠.
3)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119:104 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명철함을 얻게 된 자는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빛은 결코 어두움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약3:11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3:12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3: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는 세상에서 가장 복된 자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 귀한 지혜와 명철을 얻으며, 가장 안전하고 든든한 하나님 말씀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받으며 살기 때문입니다. 주의 법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무엇보다 이 말씀을 늘 묵상하고, 열심히 배우며,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주의 말씀은 우리 자신을 모든 죄의 유혹와 거짓 행위로부터 지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