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⑤ / 시편 119:161~168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은 시편 119편으로 무려 176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편 119편은 가장 길뿐 아니라, 매우 아름다운 시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찬송한 시입니다. 오늘은 계속해서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이 시편의 21번째 연인 161~168절 말씀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편 119편은 ‘아크로스틱 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크로스틱 시’라는 것은 히브리어 각 알파벳이 각 연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정교한 형태의 시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은 총 22글자인데, 각 글자로 시작되는 한 연이 각각 8절로 이루어져서 22*8=176절이 되는 것이죠. 오늘 우리가 살펴볼 말씀은 히브리어 알파벳 ‘신’으로 시작되는 21번째 연입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은 이 시편의 저자로 추정되는 다윗이 주의 법을 사랑하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으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고백한 것입니다.
1)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119:161 고관들이 거짓으로 나를 핍박하오나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
이 말씀은 그가 지금 권력자들에 의하여 핍박을 받고 있지만, 결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참으로 사랑하는 자는 이와 같이 두려움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말씀뿐이라는 것이죠.
2) 주의 말씀으로 인하여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119:162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
전쟁에서 생명을 걸고 싸워 승리한 군사들은 승리의 기쁨과 함께, 적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으로 인하여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이때 군사들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클지는 상상만 해도 즐겁죠.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즐거움이 바로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정도는 얼마나 되는 것 같습니까?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들은 말씀으로 인한 즐거움이 이 세상에서 누리는 최고의 즐거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3) 주의 말씀으로 인하여 하루 일곱 번씩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119:164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늘 찬송하며 살게 된다는 고백입니다. 여기서 일곱은 완전수로, 쉬지 않고 늘 찬송한다는 뜻이지요. 다윗은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그렇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의로운 규례”라는 것은 사람을 의롭게 만드는 주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간을 죄와 사망에서 건져 영생을 얻게 하고, 더 나아가 하늘의 보화를 얻게 하는 축복의 말씀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말씀의 맛을 본 성도들은 그 말씀으로 인하여 늘 찬송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4) 주의 말씀을 순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19:167 내 영혼이 주의 증거들을 지켰사오며 내가 이를 지극히 사랑하나이다
119:168 내가 주의 법도들과 증거들을 지켰사오니 나의 모든 행위가 주 앞에 있음이니이다
다윗은 주의 법을 사랑하여 즐거워하고, 찬송할 뿐 아니라,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면 순종하게 됩니다.
요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일5: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우리가 철이 들었다는 가장 큰 증거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어느 순간부터 잔소리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사랑의 음성으로 들린다는 것이죠.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때론 성경의 수많은 계명들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 말씀은 무거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위한 주의 사랑의 음성으로 들려지게 된다는 것이죠.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여러분!
우리도 오늘 다윗의 고백처럼 주의 말씀만을 두려워하고, 주의 말씀을 가장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늘 찬송하고, 나아가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