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③ / 시편 119:97~104
가장 아름다운 시편 가운데 하나인 시편 119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찬송한 시입니다. 이 시편의 저자로 추정되는 다윗은 하나님 말씀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또 그 말씀이 주는 유익을 풍성하게 경험했기에,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가 받는 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의 법을 사랑했던 다윗이 하나님께 받았던 복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요?
1) 원수보다 지혜롭게 되는 복입니다.
119: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2) 경험이 많은 스승이나 노인보다 명철하게 되는 복입니다.
119: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19:100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3) 말씀의 맛이 꿀보다 더 달게 되는 복입니다.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주의 말씀의 맛이 달다’라는 표현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 말씀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유익이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윗은 그의 다른 시편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지요.
시19: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19: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19: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9: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여기서 ‘꿀’은 이 당시 구할 수 있는 모든 음식물 가운데 당도와 영양가에 있어 최고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다윗은 지금 비유하기를, 하나님 말씀의 맛을 보았더니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마치 꿀을 먹는 것보다 더 달고 맛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말씀을 통해 눈이 밝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온 몸과 영혼에까지 힘이 솟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지요.
이런 고백은 하나님 말씀의 은혜를 깊이 체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도 꼭 다윗과 같이 하나님 말씀의 꿀 같은 맛을 체험하고서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무엇이 문제인지 아십니까? 바로 하나님 말씀의 맛을 알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말씀의 진짜 맛을 알지 못하고, 그저 성경을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경전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의 꿀맛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에도 하나님 말씀의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말씀을 사모하게 되어있고,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벧전2:2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2:3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히5:12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5:13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우리가 흔히 ‘맛을 안다’고 할 때 어떤 경우를 일컫습니까? 어떤 음식은 처음에는 그렇게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았는데, 가끔 먹다 보면 먹을수록 더 생각이 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렇게 점점 더 자주 찾게 되고, 나중엔 그 음식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멀리까지,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일부러 찾아다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맛을 알기 때문이죠.
하나님 말씀의 맛도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의 맛을 잘 모르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① 말씀을 아예 먹어 보지 않았기 때문이요,
② 말씀을 계속해서 먹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여러분 모두가 꼭 말씀의 기가 막힌 맛을 알게 되어서 다윗이 했던 이 고백이 더 이상 다윗의 고백이 아니라, 정말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