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아름다운 교회 / 시편 133:1~3
하나님이 보실 때 가장 아름다운 교회란 과연 어떤 교회일까요?
이 질문은 개인적으로 3년 전 첫 담임 목회를 시작하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부분이었고, 또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묻고 있는 질문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목회를 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물어야 할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다음과 같은 감탄사로 시작합니다.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이 말은 누가 보기에 선하고 아름답다는 말씀일까요? 물론 저자인 다윗도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답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형제가 서로 연합하여 동거하는 모습이 하나님이 보실 때 기쁨이 된다는 말입니다.
1. 성도들이 연합하는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면, 부모님의 마음에 큰 기쁨이 됩니다. 하지만, 자녀들이 서로를 시기 질투하고 항상 다툰다면 부모님의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지요. 마찬가지입니다. 한 교회에 모여서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이 서로 마음을 합하여 하나가 된다면 하나님의 마음이 기쁠 것이고, 반대로 서로 물고 뜯고 싸운다면 하나님께 큰 근심과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
갈5: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5: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모든 사람들은 다 각각 다릅니다.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 자매도, 심지어 함께 태어난 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각각 다릅니다. 모습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삶의 자세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릅니다. 이렇게 각자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또한 교회는 이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무 조건 없이 문이 열려 있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시험이나 오디션도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각각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고, 또 각각 다른 음을 내지만, 그 모든 악기가 통일되어 화음을 이룰 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가 되듯이, 하나님의 교회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지만, 그들이 하나가 될 때,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형제가 연합하여 이루는 교회를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사람의 몸에 비유했습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그 몸에는 많은 지체가 있듯이, 교회에는 다양한 지체들이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손과 발은 전혀 다른 일을 합니다. 그러나 손과 발은 한 몸에 붙어서 한 몸을 위하여 일합니다. 손과 발이 전혀 다르다고, 서로 다른 몸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한 몸에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몸을 위하여 일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형제가 연합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1) 무엇보다 서로의 연약함을 담당하는 교회가 한 몸 된 교회입니다.
교회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나와 다르고, 말하는 것도 나와 다르고, 행동하는 것도 나와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자들이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어 갑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모든 성도들이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는 교회가 바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서로의 고통을 함께하는 교회가 한 몸 된 교회입니다.
머리가 둘 달린 아기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를 두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한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만약에 한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다른 머리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둘은 두 몸입니다. 하지만, 한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다른 머리도 앗뜨거 하면, 이는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는 바로 이와 같이 고통을 함께 하는 교회입니다.
어떤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요? 오늘은 먼저 성도들이 서로 연합하는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연합한다는 말은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한 몸을 이룬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머리요, 교회는 그의 몸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성도들은 그 몸의 각 지체라는 것입니다. 한 몸 된 교회는 서로의 연약함을 보충해주고,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가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은 너무나도 기뻐하십니다.
고전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