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으로 세우는 건강한 가정 / 시편 128:1~6
프랑스의 화가 밀레는 “만종”이라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 그림은 어떤 젊은 부부가 하루 종일 밭에서 땀 흘려 일을 하다가 저녁 노을이 짙어갈 때쯤 되어, 멀리서 들려오는 예배당 종소리를 듣고서는 일손을 놓고 마주 서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기도드리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이 그림은 지금도 루부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밀레는 이 그림을 통해 ‘어떤 가정이 진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인가?’를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부부가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통해 노동의 신성함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가정을 축복하시고, 그런 가정이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또한,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통해 부부가 서로 마주 보며 사랑하는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임을 보여줍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세 번째로, 부부가 함께 고개를 숙인 모습을 통해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서로를 존경하며 배려할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야 말로 가정의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지금은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함께 모여 오후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가정예배로 드리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우리 가정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늘날 많은 가정들은 마치 풍랑을 만난 돛단배와도 같이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을 봅니다. 여기에는 믿는 성도들의 가정들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가정마다 많은 갈등을 겪고, 또 고통하며 신음하는 것을 봅니다.
시편 128편은 바로 이런 가정을 위해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마치 밀레의 ‘만종’과도 같이 이 시편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깨닫고 온 가족이 기쁨으로 순종하는 놀라운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신앙으로 세우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정 제도는 사실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어떤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차가 멈추어 섰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차를 옆으로 밀어서 세워두고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디가 어떻게 고장 났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지나가던 연세가 많은 노인 한 분이 차를 멈추고서는 ‘제가 도와드릴까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운전자는 ‘이 노인이 무엇을 알겠어?’ 생각했지만, 그 노인은 엔진부분을 살펴보더니 어느 한 곳을 드라이버로 톡톡 치고서 다시 시동을 걸어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동을 걸었더니 금방 시동이 걸리는 것입니다. 운전자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르신은 누구십니까? 자동차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십니까?’ 그랬더니 그 노인이 하시는 말씀이 ‘나는 이 자동차를 만든 헨리포드랍니다.’
자동차를 직접 만든 사람은 자동차의 어디가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 그 누구보다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그리고 또 정확하게 고칠 수가 있었던 것이죠. 이와 같이 가정도 만드신 분이 고장 난 부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또 깨끗하게 치료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가정’은 하나님께서 최초로 만드셨고, 오늘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을 건강한 가정으로 만들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시도록 맡겨야 하는 것이죠. 우리의 가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28: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마음에 공포심을 가진다는 말이 아니라 여호와를 사랑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그의 말씀을 무겁게 여기고 순종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시편 127편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세워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지켜주셔야 우리 가정이 건강할 수 있고, 또 행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예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무엇보다 먼저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이 됩시다. 하나님께 우리 가정의 모든 문제를 맡겨 드립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소중히 여깁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 가정을 건강하게 세워주시고, 또 행복하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예소망교회 모든 가정들에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