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⑥ / 시편 103:1~22
시편 103편은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고백한 시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은혜’는 다윗에게만 베풀어 주신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지금도 변함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라는 사실이죠. 따라서 본문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더 깊이 깨달아 알게 되고, 또 그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나아가 그 모든 은택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예소망 가족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 성도들이 꼭 기억하며 살아야 할 하나님의 은혜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시간에는 ‘죄 사함의 은혜’에 대하여, 두 번째 시간에는 ‘모든 고통 가운데서 건져주시는 은혜’에 대하여, 세 번째 시간에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은혜’에 대하여, 그리고 지난주에는 ‘교회에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영원히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03: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103:16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덧없는 인생을 들의 풀과 꽃에 비유하는 이 말씀은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구절입니다. 특히 이 구절에서는 인생의 무상함과 하나님의 영원하심이 극단적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생’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에노쉬’는 본래 병들다, 부패하다는 뜻을 가진 ‘아나쉬’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명사입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유한함을 특히 강조한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세는 그의 시편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천년을 하루 같이 여기시는 하나님과 비교할 때 인생은 마치 바람이 지나는 것과 같이 지나가 버린다는 말씀이죠.
103: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103:18 곧 그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여 행하는 자에게로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떻습니까? 한글 번역에서는 생략되었지만, 17절 말씀은 접속사 ‘와우’(그러나)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인생의 무상함과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영원부터 시작되어 영원까지 이르는 분이라는 고백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은 누구에게 나타납니까?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고, 그의 법도를 기억하며 행하는 자’에게와 또한 그의 자손의 자손에게까지 영원토록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사실 광야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실 때부터 이미 약속하신 것입니다.
출20: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자,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대하여 어떻게 보답을 할 수가 있을까요? 다윗이 마지막으로 고백하는 은혜 받은 자의 마땅한 반응은 무엇보다도 먼저 감사와 찬양입니다. 또한,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고,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103: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103: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103: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또한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이 은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요?
1) 먼저, 마음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2) 우리의 입술을 벌려 감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말로써 감사하고, 기도와 찬송으로써 감사해야 합니다.
3) 몸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이 말은 헌신과 봉사를 통해서 감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물질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물질을 드리는 헌신도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실제로 이 모든 감사와 찬양을 평생 실천하면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장 힘든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이죠. 사랑하는 우리 예소망 가족 여러분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기억하며, 늘 감사 찬송하면서 살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